이름은 닮았지만 눌리는 구조가 다릅니다
다리가 저린 증상이 비슷해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두 질환에서 신경이 눌리는 구조는 서로 다릅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 추간판이 손상되면 안쪽 수핵이 밖으로 밀려 나오고, 그 옆을 지나던 신경이 눌리는 상태입니다. 시작이 비교적 갑작스럽고 제4-5번 요추 부위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자체가 서서히 좁아지며 생깁니다.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이 퇴행하고 황색인대가 두꺼워져 통로의 용적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질환은 50~60대에 가장 흔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60대의 47.2%에게서 상대적 척추관 협착이 관찰된다고 밝힙니다.

걸을 때 아픈가, 앉아 있을 때 아픈가
구분의 열쇠는 언제, 어떤 자세에서 아픈지입니다. 허리디스크는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커지며, 기침이나 재채기처럼 복압이 오르는 순간 다리로 찌릿한 느낌이 번지기도 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정반대입니다.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당기다가 앉아서 쉬면 풀리는데, 이런 양상을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이라고 부릅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에서는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80%가 앉은 자세에서, 75% 이상이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만으로도 증상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합니다.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이 조금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마트에서 카트를 밀 때는 괜찮은데 빈손으로 걸으면 다리가 금방 무거워진다거나, 자전거는 한참 타도 괜찮은데 걷기는 힘들다는 말씀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구분 | 허리디스크 | 척추관협착증 |
|---|---|---|
| 눌리는 방식 | 밀려 나온 수핵이 신경을 누름 | 통로 자체가 서서히 좁아짐 |
| 아플 때 | 앉아 있을 때, 허리를 숙일 때 | 걸을 때 |
| 편해질 때 | 자세를 바꿔 압력을 줄일 때 | 앉거나 허리를 구부릴 때 |
| 시작 | 비교적 갑작스러움 | 서서히 진행 |

집에서 확인해 보는 항목
다음 항목을 하나씩 짚어 보시기 바랍니다.
-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증상이 가라앉는다
- 걷다 보면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져 쉬어야 한다
- 쉬지 않고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 밤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쥐가 자주 난다
- 카트를 밀거나 자전거를 탈 때는 덜 불편하다
세 항목 이상에 해당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세 번째 항목을 눈여겨보셔야 하는데, 30분을 걷던 것이 10분, 5분으로 줄어드는 식으로 보행 거리가 서서히 짧아지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협착이 심할수록 걸을 수 있는 거리는 더 줄어듭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활동 범위가 좁아지는 일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다만 위 항목은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다리의 저림은 하지의 혈관 질환이나 말초신경 질환에서도 생길 수 있어, 원인은 진료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미루지 않아야 하는 신호
아래의 경우에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대신 가능한 한 빨리 진료를 받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 대소변을 조절하기 어렵다
- 양쪽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이 끌린다
- 엉덩이와 회음부 쪽 감각이 둔해졌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대소변 기능의 장애, 그리고 하지 마비가 빠르게 진행하는 상황을 수술이 긴급하게 필요한 소견으로 제시합니다. 눌린 정도가 큰 상태일 수 있으므로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단계를 밟습니다
협착증으로 확인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가운데 약 50%가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 호전된다고 설명합니다.
진단의 출발점은 병력 청취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아프고 어떤 자세에서 편해지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신경인성 파행을 가려내는 핵심이며, 이어서 신체검진으로 하지의 감각과 근력, 반사를 평가합니다.
필요하다면 엑스레이와 CT, MRI를 통해 눌리는 위치를 확인합니다. 보존적 치료의 출발점은 활동 조절과 운동·물리치료, 약물치료이며 통증이 심하거나 저림이 이어질 때는 신경 주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신경차단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저희 의원에서는 초음파와 영상 검사로 어느 위치가 눌리는지 확인한 다음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방향을 정합니다. 같은 협착증이라도 눌리는 부위와 정도가 달라 계획이 같을 수 없고, 치료에 대한 반응에도 개인차가 있습니다.

핵심 정리
걸을 때 아프다가 앉으면 편해진다면 척추관협착증 쪽, 앉아 있을 때 아프고 숙일 때 심해진다면 허리디스크 쪽입니다. 쉬지 않고 걷는 거리가 짧아지고 있다면 한 번쯤 확인해 보실 시점입니다.
걷다 쉬다를 되풀이하는 증상이 이어진다면 서울에스마취통증의학과의원 방배이수점(02-535-4170)으로 문의해 내원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걸을 때만 다리가 저린 것은 어떤 상태인가요?
걸을 때 저리고 앉으면 풀리는 증상은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신호인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에 해당합니다. 다만 하지의 혈관 질환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합니다.
Q.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가 함께 있을 수도 있나요?
가능합니다. 추간판의 퇴행이 진행되면서 척추관이 같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어 두 소견이 함께 확인되기도 합니다.
Q. 반드시 수술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약 50%가 수술 없이 호전된다고 밝히고 있으며, 대부분 보존적 치료부터 시작합니다.


